
한때 CRT(브라운관) 모니터를 오래 보면 눈이 나빠지고, 두통이 생기며,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전자레인지 앞에서 요리를 기다리다 보면 전자파에 피폭될 수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전자파 차단 스티커, 전자파 차단 옷 등 다양한 '방어 제품'까지 등장하며 전자파는 마치 보이지 않는 공포의 대상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그런데 지금은 스마트폰을 온종일 손에 쥐고 있고, 무선 이어폰을 끼며, 스마트워치를 차고 잠을 잔다. 노트북과 태블릿, Wi-Fi 공유기까지 우리 주변은 전자기기로 둘러싸여 있지만, 정작 예전만큼 전자파에 대한 경고나 논란은 크지 않다.그렇다면 전자파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아서 사그라든 것일까? 아니면 기술적 발전으로 전자파 방출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