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의 원인, 이석증과 전정신경염: 차이점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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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현훈)은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지만,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흔한 질환이 이석증(양성 발작성 두위현훈, BPPV)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이다. 두 질환 모두 균형을 담당하는 내이(속귀)의 전정기관과 관련이 있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다. 이번 글에서는 이석증과 전정신경염의 차이점, 원인, 증상,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이석증(BPPV, 양성 발작성 두위현훈)이란?

✅ 이석증의 원인

이석증은 내이(속귀)에 있는 이석(耳石, otolith)이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석은 원래 전정기관에 부착되어 몸의 움직임과 균형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석이 떨어져서 반고리관(몸의 회전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들어가게 되면,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비정상적인 신호가 뇌로 전달되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 이석증의 주요 증상

  • 머리를 특정 방향(옆으로 돌리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으로 움직일 때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
  • 어지럼증 지속 시간은 수 초에서 수 분 이내로 짧음
  •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동반할 수 있음
  • 청력 손실이나 이명(귀울림)은 없음
  • 눈이 떨리는 안진(Nystagmus)이 나타날 수 있음

✅ 이석증의 치료 방법

🔹 이석 정복술(Epley maneuver, Semont maneuver)

  • 이석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물리치료법
  • 병원에서 전문의가 시행하거나, 배우면 자가 치료도 가능

🔹 약물치료

  • 보통 필요하지 않지만, 어지럼증과 구토가 심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디멘히드리네이트)진토제(메토클로프라미드)를 사용

🔹 자연 회복

  • 시간이 지나면서 이석이 자연적으로 용해되거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면서 증상이 호전됨

2.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이란?

✅ 전정신경염의 원인

전정신경염은 전정신경(Vestibular nerve)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감기나 독감 이후 면역 반응으로 인해 전정신경이 손상되면서 균형 감각이 흐트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 전정신경염의 주요 증상

  • 갑작스럽고 강한 회전성 어지럼증(수 시간에서 며칠 동안 지속)
  • 움직이지 않아도 어지러움을 느낌
  • 구토와 메스꺼움이 심하게 동반됨
  • 머리를 움직이면 어지럼증이 더욱 심해짐
  • 균형을 잡기 어렵고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느낌
  • 청력 손실은 없음(메니에르병과의 차이점)

✅ 전정신경염의 치료 방법

🔹 약물 치료

  •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전정 억제제(베타히스틴, 항히스타민제)
  • 심한 구토가 있을 경우 진토제(메토클로프라미드, 프로클로페라진) 사용
  • 염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 처방 가능

🔹 전정 재활 운동

  • 뇌가 새로운 균형을 학습하도록 돕는 전정 재활 운동(눈과 머리 움직임 훈련)이 필요
  • 빠른 회복을 위해 가만히 누워 있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

🔹 자연 회복

  • 시간이 지나면서 전정신경이 회복되며 어지럼증이 점차 감소
  • 완전 회복까지 수 주에서 수 개월 소요될 수 있음

3. 이석증과 전정신경염, 어떻게 구별할까?

  이석증(BPPV)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
원인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감 전정신경의 염증(바이러스 감염)
어지럼증 지속 시간 몇 초~몇 분 몇 시간~며칠
유발 요인 머리의 특정 움직임 특별한 유발 요인 없이 갑자기 발생
구토 및 메스꺼움 가벼운 경우가 많음 매우 심함
청력 손실 없음 없음
치료법 이석 정복술, 자연 회복 약물치료, 전정 재활 운동, 자연 회복

 

이처럼 이석증은 특정 자세에서 짧은 시간 동안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고, 전정신경염은 갑자기 발생해 수 시간~수 일 동안 지속되는 강한 어지럼증이 특징이다.

4.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위험 신호 🚨)

어지럼증이 단순한 전정계 이상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짐뇌졸중 가능성

🔺 심한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 지속뇌혈관 문제 가능성

🔺 갑자기 한쪽 귀의 청력이 저하됨돌발성 난청 가능성

🔺 의식이 흐려지고 심한 구토가 동반뇌 질환 감별 필요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신경과 또는 이비인후과에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5. 어지럼증 예방과 생활 습관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 탈수는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음

규칙적인 운동 – 전정계 기능을 강화하는 균형 운동(요가, 태극권 등) 추천

카페인과 나트륨 줄이기 – 특히 메니에르병이나 이석증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충분한 수면 – 수면 부족은 어지럼증을 악화할 수 있음

스트레스 관리 – 과도한 스트레스는 전정계 기능을 약화할 수 있음

 

 

맺음말

이석증과 전정신경염은 모두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다. 이석증은 짧은 어지럼증이 반복되며, 특정 자세에서 유발되며, 전정신경염은 갑자기 발생해 며칠 동안 지속된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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