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 수치만 보면 오히려 더 헷갈립니다

혈액검사 수치의 ‘정상’과 ‘비정상’ 사이에서, 어떻게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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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숫자가 정상 범위 안에 있다고, 정말 괜찮은 걸까?

건강검진표에 익숙한 용어들이 줄지어 적혀 있다.

총콜레스테롤, LDL, HDL, AST, ALT, 크레아티닌, 혈당, 공복혈당, HbA1c, eGFR...

그리고 그 옆엔 빨간색 화살표 하나.

“정상치보다 높습니다.” “경계 수치입니다.” “요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숫자들만 보고 겁을 먹거나, 반대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방심하는 경우도 많다.

정작 중요한 건 “수치가 아니라 맥락”이다.

2. 검진 수치에서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것들

✅ ALT/AST 수치 상승 → 무조건 간 질환?

  • ALT, AST는 간세포에서 나오는 효소로, 상승 시 간 손상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하지만 운동 직후, 근육 손상, 지방간, 약물 복용 등으로도 올라갈 수 있음.
  • 특히 ALT만 단독으로 상승하고 증상이 없다면,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음.

✅ 혈당 수치 경계 → 공복혈당만 보지 말고 HbA1c도 확인해야

  • 공복혈당 100~125 mg/dL: ‘공복혈당장애(당뇨 전단계)’
  • HbA1c 5.7~6.4% 역시 당뇨 전단계
  • 두 수치가 함께 경계라면 식단과 운동 관리가 필수
  • 검진 결과를 ‘한 시점의 사진’이 아니라 ‘체질의 흐름’으로 보는 게 핵심

✅ 크레아티닌 & eGFR → 신장 기능 지표, 조용히 진행되는 문제

  •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eGFR이 낮다면 조기 CKD 가능성 있음
  • 60 미만이면 신장 내과 진료 권장
  • 단백뇨나 미세알부민 검사가 병행되지 않았다면,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함

3. 건강검진 결과를 해석하는 5가지 기준

체크포인트 설명
① 수치의 절대값보다 '추세'가 더 중요 작년과 비교해 변화가 있는지 확인
② 단일 수치보다 연관된 다른 수치들과 함께 해석 (예: ALT 상승 + 고지혈증 → 지방간 가능성)
③ '경계 수치'는 이미 위험의 신호일 수 있음 완전히 ‘정상’만이 안심할 수 있는 기준
④ 복용 중인 약물, 운동, 식사 여부 등 고려 검사 전날 생활습관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음
⑤ 나이, 성별, 체중 등 ‘개인 변수’ 감안 필요 특히 여성은 HDL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많음

4.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 추가 관리 or 진료 추천 기준

항목 결과 조치
혈당 공복혈당 ≥ 100 또는 HbA1c ≥ 5.7% 식후 혈당, 인슐린 저항성 검사 고려
간수치 ALT 또는 AST ≥ 50 2~4주 후 재검 or 간초음파 필요
콜레스테롤 LDL ≥ 130 또는 중성지방 ≥ 200 식이조절 + 필요시 약물 시작 고려
eGFR < 60 mL/min/1.73m² 신장내과 진료 + 단백뇨 검사 병행
단백뇨 1+ 이상 지속 신장 및 당뇨 합병증 평가 필요

5. 결론: 건강검진 결과표, 보는 법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 숫자만 봐선 내 건강을 알 수 없습니다.
  • 내 수치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면, 과거 기록, 생활습관, 유전, 다른 지표들과의 관계를 함께 봐야 합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검진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라는 것.
  • 궁금하다면, ‘병원에 가기 전에’ 먼저 믿을 수 있는 정보로 자신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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